2012년 5월 9일 수요일

계(界)

세수 후 바라보는 곳 한발짝 다가가면 그 역시 다가오고, 두발짝 물러서면 그 역시. 왼팔을 들어 따라하지 말라면 오른팔을 드는, 그곳은 360도 뒤바뀐 곳이며 이 곳과 항상 같게 된다.

입김에 뿌여지니,그 역시 나를 못볼 듯한 그래서 함께 안개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쩌면 나 역시 거울의 한 이면에 서 있어, 빛이 물을 통과하듯, 기어리 거울을 투과하여 그곳에 머물며 반영의 세계를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반사는 표면에서만 일어난다'는 생각은 또 다른 세계를 '반영'이라 일축하며 더욱 그럴싸한 거울을 사게 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울 속 세상을 만든 빛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설령 돌아왔다쳐도 그것을 볼 수 있는 사람.! 나는 그를 존경하기로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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