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6일 목요일

경험

흔히 '무엇을 알고 있다', '알게 되다'라는 의미로 경험이란 단어를 쓴다. 그런데 이 두 시차는 '점진적인 知의 발현'이라는 경험의 의미에서 비롯된 것이다.


예를 들면 운동을 할 때, 그것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이때 우리는 첫 번째 경험에 직면하게 된다. 즉 '운동은 쉽다'라는 명제가 전제 되었으며, 운동을 통해 이를 부정하게 된다.


운동에 대한 첫 번째 知가 부정됨으로 인해서 이제 새로운 知가 연이어 나타날 수 있게 된다. 결국 경험의 최종 목적지인 '운동은 어렵다'라는 명제를 만들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아직 자신은 자각할 수가 없다 그래서 최초의 전제를 무너뜨리며 전체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또한 경험이란 단순한 - 산발적인 지식 뭉치가 아니라 지식-명제를 체계적으로 하나로 통합하려는 의식의 운동이라는 것이 된다.


이제 경험은 '무엇을 알고 있다', '알게 되다' 라는 두 명제가 상호 전제의 관계를 맺으며 스스로 운동하는 객관적인 보편체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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