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6일 목요일

전제




어딘가 기억이 없는 곳에서 지나가는 것들을 가만히 보고 있자, 문득 '보이는 것 외에 뭔가가 더 있을까 ?' 생각과 함께, '그렇다면 그것은 어떻게 있을까 ?' 의문이 생겼고, 이 의문 자체에 대하여 생각을 했습니다.


의문은 항상 그의 전제를 부정하는 식으로 생긴다고 볼 때에, 그것은 '보이는 것은 볼 수 있고, 보이지 않는 것은 볼 수 없다' 가 될 것입니다. 이들의 연관 관계에 대하여 뭐라 하기 전에,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의식적으로 전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무의식이든 ,혹은 그 반대이든 그것들은 모두 우리의 전제가 될 것이며, 그에 맞추어 행동하고 사고하고, 또한 그 결과들을 이해한다는 것은, '사람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함으로써, 자신을 사람으로 인식한다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면 세상과의 마찰은 또한 '인생은 타와의 경쟁이다'라는 세계관을 가지는 사람에게는 그런 일들이 이해와 실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사고를 세상에서 배웠다 하든, 그 원인을 일단 제쳐두면, 우리의 세계관이 온통 주위의 모든 것들에 가치를 매기고 있다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런데 이런 식의 생각은 우리의 사고가 변한다면, 이 세계는 따라서 변한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즉 세상을 통해서 우리의 생각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그 역으로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논리는 결국 원인이 결과가 되고, 결과는 원인이 되는 이런 순환 구조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 글을 정리해 본다면, 우리는 전제 없이 어떤 것도 인식(알아차리기, 혹은 이해)를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안다는 것은 이를 가능케 하는 전제가 있다는 것이고요. 이것은 자신을 규정하는 사고의 체계가 교육, 또는 자신 스스로 정한 것이든,


또한 그것을 부정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술자리에서 격하게 외치든, 말다툼에서 외치든, 혹은 '떠들어라 그래, 난 내 길을 간다'라고 표현되든 간 에요.


전 이것을 '자유의 본질'이라고 불러보고 싶습니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했음에도 그것에 묶여 허우적거리든가, 아니면 스스로 선택한 삶이므로, 자유롭게 살려고 노력하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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