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6일 목요일

아쉬움 혹은 고마워할 줄 아는 능력

으레 있는 줄 알다 결국 없을 때의, 다친 손가락으로 젓가락을 잡을 때의 그 감정. 무심히 있던 것들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당혹감은 해결과 함께 다시 무심한 것이 된다.


목표를 향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다 문득 봄 날의 화사함처럼 찡그리며 태양을 가릴 때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은 그들이었고 그들이다.


미안함, 후회 이것은 행위의 결과이지 목적은 아닐 것이다. 결국 의도와 결과가 상이할 수도 있다는 경험과 함께 이를 수정하는 것이 반복이 될 쯤 '그럴 수도 있죠'라는 말은 이런 상황은 일상이 되었으며, 또 하나의 무심한 것이 태어났음을 뜻하게 된다. .


무심한 것은 그것이 유심한 것이 되었을 때에만 알아 차릴 수 있듯,어려운 젓가락질을 통해서 배우는 것은 그것이었으리라.


흔하디 흔한 하루를 반복하면서 뭔가 커다랗고 흥미로운 것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매 단계를 음미해 볼 때 무심한 것들이 고개를 들며,저절로 고마운 마음이 가슴 안에서 밖으로 솟구칠  지도 모른다.


이런 것이 삶의 즐거움이든, 역동적이든 분명한 것은 내 밖의 어떤 것을 경외하며 동경하고 갈망하는 것은 멈출 것이며, 세상에 대한 고마움이 내부로 다시 들어와 호기심 많던 어린아이로 돌려 놓아줄 것 같은 기대..! 이런 기분이면 충분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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