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7일 금요일

피곤

화들짝 피어난 꽃이 인도하는 구석구석을 걷다, 보이는 의자에 앉아 보았다. 모든 것은 색이 되었고 되려 했다. 거기에 사람들은 제각각 인도되는지 흩어졌다 모였다. 그런데 무리에서 떨어져  앉아 한 모금 두 모금 물을 마신 후 사탕 하나를 입에 넣는 그. 내가 지금 하는 것과 똑같이.


그것은 의자에 앉아 무언가에 감탄도, 단 것을 입안에서 굴리며 그 달콤함을 음미하는 것도 아닌, 피곤 그것을 느끼는 것이었다. 이제야 보이는 모든 것들이 불구하고 단일한 것으로 표현되는지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그것은 보이는 대로 내가 느끼는 것이 아닌, 떨어져 있다는 것 애초에 만끽할 수 없는 것 앞에 착각이란 狀을 보며 즐거워했는지 모른다.


고개를 드니 어느새 그 사람은 무리에 섞여 건넨 물을 보며 웃었다. 나는 그들을 등지며 일어나 입이 말하는 소리 '피곤한 봄이네'를 들으며 이 봄은 다시 하나가 된 건지 가봐야 할 곳이 많음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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